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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22년 가을야구 회고 2편)

영재임재영 2022. 12. 7. 23:58

2022시즌 직관한 가을야구 전적이.. 지금까지 3승 0패.. (준PO 1차전, 3차전, PO 2차전)

나.. 승요잖아...? ㅋㅋㅋㅋㅋㅋ 아니 이 정도면 구단에서 나 초청해줘야하는거 아닌가..? (대충 예매 빡세서 힘들었다는 뜻)

 

한국시리즈 1차전부터 이야기를 해보자면! 진짜 야구는 절대로 과몰입해서 보면 안 된다... 수명이 줄어든다...

점수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보다보면 ㅋㅋㅋ... 진짜 과몰입 절대 금지 🚫🚫

 

아니 근데.. 이거 진짜 쵸오오오-비이이이ㅣ사ㅏㅏㅏ아아ㅏ아ㅏ아아앙ㅇ!!!!!

 

진짜 초비상 사태가 일어나버린 것.. 그럴만도 한게, 든든한 안우진을 너무 많이 굴렸다... (미안하다.. 믿을 사람이 너밖에 없어서..)

믿었던 1선발이 내려가버린 키움의 마운드에는 초비상이 걸렸다. 혼자 괴로워했다. "우진이 몫까지 열심히 해줬으면..." 하는 생각이..

선수들도 그걸 알았는지, 그래도 꾸역꾸역 경기 초중반을 잘 버텨주었다.

 

열심히 치고, 달리고, 막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8회에 역전을 허용하며 4:5 상황에서 9회초를 맞게 된다.

당시 카운트는 1사 1루였고 타석에는 대타로 나온 전병우였는데... 자신있게 노려친 초구는 문학의 담장을 넘어가버렸다.

 

맞아 이거...? ㅋㅋㅋㅋㅋㅋ 진짜 보다가 쓰러질뻔했다 ㅠㅠ 정확히 박수 두번치고 바닥에 누워버렸다..

역시 원기신... 감독님... 저는 야알못입니다... 그동안 몰라봐서 죄송합니다... ㅠㅠ

 

그대로 경기가 끝나면 좋았을 것 같지만, 야속하게도 9회말에 동점을 허용했으나..!

10회초에 터진 다시 터진 전뱅의 적시타로 1점을 앞서가고 뒷문은 하리보가 깔-끔하게 걸어잠구며 1차전 승리를 가져왔다!!

 

거의 4시간이 넘는 엄청난 혈투였는데, 진짜 보다가 쓰러질 뻔했다. 졌으면 아마 분해서 며칠동안 잠 못 잤을듯 ㅠ

만약 11회까지 경기가 이어졌다면.. 그냥 안 봤을 것 같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못 봤을 것 같다 ㅋㅋㅋ

4시간 동안 공 하나하나에 과몰입했는데 그걸 더 보라고 하면 정신이 안 나갈 수가 없지 않나...

 

아쉽게도 2차전은 패 ㅠㅠ 3, 4차전은 고척에서 진행되는데 인천은 못 갔으니 고척이라도 가보자!! 하고 예매를 했다.

3차전은 군대 동기들이랑, 4차전은 고등학교 친구랑 같이 갔다!! 지금은 3차전 이야기!

경기 보기전에 홍대에서 보드게임하고, 맛있는 규카츠를 먹고 경기장으로 갔다.

나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좋아하는데, 게임 중에서 산타 카드가 있어서 찍어봤고 ㅋㅋㅋ 그리고 규카츠 첨 먹어봤는데 존맛!!

 

어쩌면 이 사진이 DRX의 우승 복선이 아니었을까.. 한창 한국시리즈 진행할 때가 롤드컵 결승 전이었는데,

저 사진 찍을 때만해도 티원이 우승할 줄 알았지.. 새겨듣겠습니다 데프트님..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이라는 걸..

 

태어나서 내 눈으로 고척에 전석매진 뜨는걸 보네... 사람이 근데 지인짜아로오 엄청 많았다.

한국시리즈 가니까 티켓 UI가 더 업그레이드 된거 같은건 기분탓인가

저렇게 아랫부분까지 디자인이 된 거는 처음 본다!! 그러네 한국시리즈는 티켓도 예쁘다...

 

들어가니까 한국시리즈에 온 것이 실감났다..! 라고 할 수가 없었다 아쉽게도 ㅠㅠ

이태원 사건으로 인해서 4차전까지 무앰프, 응원단 없이 경기를 진행해야 했다.

시끌벅적하고 노래도 많이 나오고 응원가도 불러야 야구인데 ㅠㅠ 조금 속상하긴 했다...

그래도 애국가는 가수 초청으로 부를 수 있었다!! 3차전 애국가는 내가 좋아하는 갓더비트님이 왔다 ㅠㅠ

평소에 가터벨트님 음악 정말 많이 들었는데, 사람들이 왜 킨더가든님 모르는지 이해가 안 간다... 흐음;;

 

허헣.. 우리가 이길 줄 알았건만.. 경기는 처참한 역전패.. 9회 보다가 중간에 나왔다 ㅠㅠ

우리 팀이 찢기는 모습을 내 눈으로 절대 볼 수가 없그든요... 흐그그그허어 ㅠㅠㅠ 내일은 이깁시다!!

 

4차전은 주말에 진행되서 낮 2시 경기였다. 전날 경기가 9시쯤 끝났는데 선수들도 반나절 밖에 못 쉰거다...

올해 한국시리즈 직관은 이번 경기가 마지막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조금 더 경건한 마음으로 고척으로 갔다.

 

3차전도 그렇고 4차전도 그렇고 망할 암표놈들 때문인지 구단 계열사에서 표를 잡아놓고 아직 안 푼것인지

내야 자리를 도무지 예매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두 번 다 외야 4층에서 경기를 봐야 했으나.. 생각보다 경기가 잘 보이긴 한다!

 

3년 만에 턱돌이랑 같이 사진을 찍었다 ㅋㅋㅋ 유니폼 입고 찍을걸... ㅠㅠ 턱돌이는 인싸다 ㅎㅎ

 

5점 차로 게임을 리드하고 있었으나, 안심하고 볼 수는 없었다...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

SSG도 4회 연속 만루 찬스를 잡았는데 2점 밖에 점수를 내지 못하며 간신히..! 4차전 승리를 가져왔다!!

 

기분 좋은 집 가는 길(이라고 읽고 친한 친구들과 쏘주 먹으러 갔다) ㅎㅎ

드디어 준PO, PO, KS 모두 직관으로 1승씩 챙겨본 야구팬이 되었다!!

 

하지만 행복은 그리 오래가지 못 했다... 5차전도 안우진의 호투로 당연히 승리를 가져올 줄 알았으나...

키움의 한국시리즈에는 반복되는 하나의 악몽이 있는데, 그 악몽이 올해도 터져버린 것이다...

'결정적인 유격수 실책'은 곧 '패배', '패배'는 곧 '준우승'으로 이어진 것이다...

올해도 그곳에서 일이 터졌고, 결국 나는 팀의 세 번째 준우승을 다시 한 번 내 눈으로 지켜봐야했다.

 

사실 5차전 끝나고, 역전 끝내기 홈런을 맞고 전의를 상실한 나에게 친구는 중꺾마를 시전해줬다...

그래..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야.. 라는 것을 깊게 새겼다. 거의 올해의 밈 수준으로 회자되는 문장인데,

아마 한국사람들은 이 문장을 계기로 더 강해지지 않을까 싶다.. 다들 마음 속에 중꺾마 하나씩은 들고 다녀야지 ㅎㅎ

 

아쉽지!! 아쉬워!!!! ㅋㅋㅋ 누가 그랬다. 우승보다 준우승이 더 여운이 오래 간다고...

진짜 너ㅓㅓ어어어어무 오래 간다.. 지금 너무너무 야구 보고 싶다 ㅋㅋㅋㅋㅋㅋ 내년까지 어케 기다려!!

 

며칠 전에 눈이 와서 그려봤다

거의 한 달 정도를 가을야구를 보는데 시간을 보냈다. 이 기간동안 느낀점이라면...

나는 절대 키움을 버리지 못 할 것 같다 ㅋㅋㅋ 핵심 선수들이 나갈 때마다 팀갈을 고민하지만 그건 뭐 연례행사 수준..

서건창이 LG로 갈 때는 살짝 슬펐는데, 박병호가 KT로 갈 때는 너무 충격이 크고 슬펐다..

23시즌 이후로는 이정후도 해외로 나갈 가능성이 큰데, 그때 아마 많은 탈덕이 예상되지만..

(사실 나는 06년도 현대 유니콘스 시절부터 이 팀을 좋아했다) 우리 팀... 우승할 때까지 절대 지킨다... ㅋㅋㅋ!!

 

그래서... 내년엔 유니폼 누구로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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